영화 서울의 봄 리뷰, 등장인물 및 역사적배경 등 정보

 

서울의봄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배경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소제로 한 영화이다. 실제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저격 사건부터 출발한다. 소위 1026 사건으로 불리는데,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김재규가 총격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후 정국이 혼란해진 틈을 이용하여 영화 속 인물인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던 보안관 전두광과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인 정승화(배우 이성민) 간 갈등이 일어났고, 이에 전두광과 노태건이 주도적으로 육사 11기, 12 생을 중심으로 12월 12일 군사발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난입하여 총격을 가하여 제압한 후 정승화를 서빙고 분시로 강제 연행하였고, 그 당시 대통령인 최규하 재가 없이 이루어진 일로, 사후 재가를 받기까지 발생한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12월 12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총 9시간 동안 일어난 반란 사건에 대해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 캐스팅

서울의 봄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얼굴만 보면 알 수 있는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연출 자체가 탄탄하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 영화와 배우들의 시너지가 좋아 몰입되었다. 전두광 역의 황정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역의 정우성,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 역의 박해준, 육군본부 헌병감 김준엽 역의 김성균, 그리고 정해인과 이준혁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특히 정해인은 특별출연으로 나와 오진호 소령 역할을 맡았는데, 실존하는 인물이었던 깅오랑 중령을 모티브로 하였다. 정해인 배우의 캐스팅은 김성수 감독이 넷플릭스의 'DP'작품을 재미있게 보고 '오진호 소령' 역할을 정해인 배우에게 맡기고 싶다고 표현했고, 이에 응하여 특별출연 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내용

영화는 2023년 11월 22일 개봉하였으며, 러닝타임은 141분 12세 이상 관람 영화이다. '서울의 봄'이 묘사하는 큰 대립은 '유능함'과 '무능함'이다. 영화는 '갑종 장교'와 '하나회'의 대립구조로 이루어지는데, '갑종장교'는 지금의 ROTC로 생가하면 된다. 6.25. 전쟁, 베트남 전쟁 때 활동한 군인들로 6개월 군사 훈련 후 전쟁에 바로 투입된 '실무위주'의 군인들이다. 반면 '하나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육군 내 비밀 사조직으로 12.12쿠데타를 일으킨 주역들이다. '하나회'는 철저하게 육사 출신의 사조직이었으며, 박정희 시절 하나회 출신들 위주로 진급을 시켜 정부 주요 요직 자리뿐만 아니라 정계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자리했다. 전두광을 비롯한 그 일당은 최소한 '유능함'과 목표한 것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집요함도 가지고 있다. 비록 잘못된 방향의 목적을 가지며 사익을 위해 동족 간의 희생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난받을 만 하나 그들의 조직력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반면에 고위직의 인사들의 무책임하고 무능력함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태신이라는 올 고았고 바른 품성의 인물의 역량 만으로는 쿠데타를 막아낼 수 없었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영화는 대통령의 재가로 끝이 난다.

영화의 뒷 이야기

군사반란이 성공하자 신군부는 빠르게 정권을 장악하였다. 전두환은 대장, 중앙정보부장을 거쳐 대통령에 이르렀는데, 신군부 세력은 권력 장악 도구로 삼청교육대를 만들었고 여러 공작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최규하 전 대통령에게 전가며 대통령을 사임시켰다. 그리고 대통령으로 간선제를 실시하여 11대 대통령 간접선거가 실시되었고 국민들의 투표 없이 전두환은 대통령으로 추임 되어 제5공화국 시대가 열렸고 12대 대통령을 연임하여 많은 희생을 나았다. 이후 극 중 인물인 노태건의 실존인물인 노태우 역시 대장, 내무부장관을 거쳐 13대 대통령을 지냈다. 이밖에 군사 반란에 가담한 신군부 인원들도 모두 요직을 차지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에게 사과도 없이 2021년 11월 23일 사망하였다. 노태우 역시 2021년 10월 26일 사망으로 모두 2021년 세상을 떠났다.

극 중 이태신 장군 실존인물

이태신 장군의 실존인물은 장태완으로 1931년 출생하여 육군종합학교 11기로 임관하였다. 그는 전쟁당시 총알받이 취급이었떠 육군종합학교 소위 가운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장교였다. 장태완은 1212 사태 이후 수도경비사령관이 된 지 고작 1개월 만에 수도경비사령관 직에서 해임되었다. 장태완의 가족들도 끔찍한 일을 겪었는데, 아버지는 아들이 쫓겨났고 반란군에게 모진 고초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해 "나라에 모반이 있을 때 충신은 모반자들에 의해 살아남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탄하였고 막걸리로 끼니를 대신하다 결국 별세했다. 설상가상으로 1982년 외동아들 장성호(그 당시 21세)가 행방불명 됐다. 1212 군사반란이 터졌을 때 장성호는 중경고등학교 학생이었고 1982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였고 장성호는 평소처럼 학교에 가기 위해 대문을 나선 지 한 달 만에 칠곡군 산기슭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후 전두환은 장태완을 회유하려 했는지 공기업인 한국증권전산 사장에 임명하였고 1994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에 당선되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활동하다  2010년 사망하였다. 이후 2012년 장태완의 부인은 유서를 남긴 채 77세의 나이로 사망하였고, 장태완의 후손은 외동딸인 장현리와 사위, 외손녀가 남아있다.

영화 추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오직 사건들을 덤덤하게 보여준다. 9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과 인물 간의 심리묘사, 어쩔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인간의 탐욕스러움 등 여러 요소들이 휘몰아친다. 극의 전개도 빨라서 당시 사태의 긴장감을 잘 표현하였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마음에 와닫는 영화이다. 비록 총을 쏘고 잔인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으로 자녀분들과 주말에 시간을 내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